재고회전일수는 정상인데 창고가 터지는 이유? 재고회전율 평균의 착시 파헤치기
속도에 속지 마라: 재고회전율의 치명적인 함정과 '악성 재고(Dead Stock)' 발라내기 "이번 달 사업부 재고회전율을 계산해 보니 연간 12회전 입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재고가 완전히 순환되는 셈이니 지표상으로는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 보고서상의 숫자는 이토록 완벽한데, 왜 실제 물류창고에서는 적재 공간이 부족하다고 비명이 나오고 보관 비용은 매달 상승하는 걸까요? 지표와 현장의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은 바로 SCM 실무에서 가장 빈번하게 겪는 '재고회전율 평균의 함정' 에 있습니다. 단순히 정량적인 수치만 정답으로 믿었을 때 발생하는 실무적 오류를 파헤치고, 예쁜 데이터 뒤에 숨은 악성 재고(Dead Stock)를 명확하게 격리하는 실무 분석 프로세스를 공유합니다. 1. '평균의 착시': 메가 히트 상품이 감추고 있는 시한폭탄 전체 재고회전율이라는 지표는 사업부나 제품군 내 모든 SKU(최소 유지 단위)의 실적을 한 바구니에 담아 평균을 낸 숫자입니다. 이 프로세스 속에서 잘 팔리는 고회전 상품이 창고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악성 재고의 존재를 완전히 가려버리는 착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극단적으로 딱 두 가지 제품만 취급하는 사업부의 사례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고회전 상품 A: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이 일어나며 창고 입고와 동시에 출고됩니다. 연간 회전율이 무려 23회전 에 달합니다. 저회전 상품 B (Dead Stock): 트렌드가 지나 수요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