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재고관리는 왜 해야할까?

 

재고관리는 왜 해야할까?

■ 재고관리가 필요한 이유

재고관리는 왜 해야하는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업이 재고관리를 하는 이유 중 한가지는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기업의 제 1목표인 이윤추구와 맞닿아 있습니다. 회사가 존재하려면 꾸준한 이익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이니 말이죠. 
그런데 재고관리가 회사의 이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재고는 어차피 생산 또는 차후에 판매를 예정하고 있으니 미래의 수입이 될텐데 그것을 잘 관리한다고 해서 회사의 손익에 차이가 발생한다는게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재고관리는 생산을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업무입니다. 그럼 재고관리가 왜 중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 재고관리의 중요성 

재고관리에 앞서 우선 '재고'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재고란 생산 또는 판매를 위해 공정상에 대기중인 원재료, 재공재료, 제품재고를 통틀어 말합니다. 일부에서는 원재료와 재공을 제외하기도 하지만 원칙적으로 전공정의 재고를 모두 포함해야합니다. 

"재고는 장차 생산을 하든, 판매를 하든 하면 되는 존재인데 관리가 필요할까?"

재고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장차 수익이 난다라는 개념에서는 큰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금의 흐름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다시말해 보유한 재고는 최종 고객에게 판매되어 수익화 되어 현금으로 회사에 돌아와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수익이 현재는 회사의 창고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즉 필요없는 재고를 쌓아 놓는다면 그만큼의 현금흐름이 막히는 샘이 됩니다. 

"그렇다면 재고를 완전히 없애면 되겠네?"

이역시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상적인 운영상 재고가 완전이 없이 정확히 맞물려 돌아간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재고의 수준을 어떤 수준으로 관리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이 재고수준을 결정하고  그 수준을 관리하는 것이 곧 재고관리를 잘하는 것입니다. 



■ 적정재고 수준이란?

재고의 수준은 지나치게 많아도, 지나치게 적어도 문제가 됩니다. 
재고의 수준이 지나치게 많으면 앞서 설명하였듯이 현금의 흐름이 묶이는 결과를 가져와 회사의 현금흐름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주식을 하다가 매수금액보다 떨어져서 한참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그 주식을 손절하여 다른 주식을 매입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비용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반대로 재고의 수준이 지나치게 적다면 생산 중 또는 물류의 이동, 고객의 급격한 물동변동등의 변수에 대응하지 못해 결국 이 또한 매출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공급망관리상에서는 적정재고의 수준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 적정재고를 파악하는 방법 

적정재고의 수준을 파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적정재고의 수준을 파악하려면 전반적인 공정의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원재료의 입고에서 공정대기 생산, 제품대기, 제품출고에 이르는 전체의 공정이 어느정도의 시간을 필요로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리드타임(Lead Time)이라고 합니다. 

제품이 생산되어 고객에게 인도되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1) 공급협력사에서 원재료를 우리회사에 공급하는 일련의 시간

생산계획에 맞춰 원재료의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 필요한 원재료의 양을 BOM에 따라 계산하여 MRP를 돌려 필요수량을 뽑아 현재 보유재고량을 감안한 필요수량을 구매요청한 뒤 구매오더를 발행하면 공급업체에서는 원재료를 보내게 됩니다. 

2) 원재료가 검사공정을 거쳐 라인까지 투입 대기까지 시간 

원재료가 공장에 입고되어 수입검사를 받고 Pass 되어 원재료창고에 저장되고, 투입전 필요한 전처리를 거쳐 공정 재공재고로 투입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3) 생산라인에 투입되어 생산되는데 걸리는 시간  

생산라인 안으로 투입되어 각 생산공정을 거치면서 제품화되기까지의 시간으로 보통 최근의 생산물동 1회분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함

4) 생산 후 포장에서 보관, 공장출하까지의 시간 

제품이 포장되어 제품창고에 보관된 뒤 출하과정을 통해 공장밖으로 나가는데까지의 시간 

5) 공장에서 고객과 약속된 지점까지 도착까지의 시간   

물류에 따라 제품이 공장에서 고객에게까지 도착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고객과의 거래조건 (Incoterms)를 고려하여 산정 



상기의 5가지 과정을 통해서 고객의 PO 이후 생산하여 고객에게 제품을 인도하는 일련의 사이클이 실제 얼마나 소요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통해서 한 사이클에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하였다면 고객의 품질만족수준을 어느정도로 맞출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바로 고객서비스 수준에 대한 결정, 서비스율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적정재고의 핵심은 고객서비스 수준의 유지와 운영비용(재고금액) 사이의 최적화를 찾는것입니다. 서비스수준이 높다면 운영비용이 높아지고 반대로 낮아지면 운영비용이 줄어드는 Tradeoff 관계에 있는 두가지 요소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재고 = 주기재고 + 안전재고 


● 주기재고

서비스 수준과 재고금액의 밸런싱을 위해서 알아야 할 첫 번째는 바로 '주기재고'라는 개념입니다. 주기재고는 재입고되는 시점가지 예상되는 판매량에 대응하는 판매예상재고를 말합니다. 보충되는 사이클에 따라 일시적으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주기재고 = 평균수요 X 공급리드타임(L/T)

평균수요란 정해진 기간 동안 고객에게 판매되는 평균량을 의마하고, L/T는 앞서 설명한 고객에게 공급하는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 안전재고


안전재고란 예상치 못한 수요나 생산이나 물류의 이슈로 인한 공급변동이 발생 시 대응하기 위한 재고를 말하며, 수요와 공급, 고객서비스 수준에 따라 품목별로 매월 가감되도록 산정합니다. 

안전재고 = 수요표준편차 X 서비스계수 X √공급리드타임


수요표준편차란 고객에게 판매된 량의 표준편차를 의미하고, 서비스계수는 고객에게 결품수준을 어느정도에서 관리할지에 대한 상수입니다. 서비스율에 따라 재고량이 결정되는 만큼 회사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되어야하는 부분입니다. 





오늘은 재고관리와 이를 위해서 필요한 리드타임의 산정 그리고 적정재고관리 수준의 산정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품목에 따라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적정재고수준을 조정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업체에서 다루는 품목의 수가 수천가지에 달한다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체 재고액의 큰 덩어리 관점에서 적정재고의 수준을 관리하는 편이 현실적인 방향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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