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4일 월요일

K 배터리 입지가 흔들린다

LG 엔솔 가까스로 2위 유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1, 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4.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5%였던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LG 에너지 솔루션은 20.7%에서 13.8%로 감소하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3위였던 중국의 BYD 점유율이 6.9%에서 11.9%로 LG엔솔의 2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 SDI는 6.0%에서 3.8%로 감소하여 7위를 차지했지만 다행이 SK 온은 5.4%에서 6.5%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만 중국 업체에 밀려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이처럼 중국 배터리 업체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큰 이유는 리튬인산철(LFP)배터리 가격 경쟁력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값싼 원재료를 이용해 삼원계 케미스트리 대비 20% 가량 저렴한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죠. 
점유율 10 위에 위치한 중국 EVE 에너지는 최근 헝가리의 원통형배터리 3공장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EVE 에너지는 지난해 BMW가 약 10조 7천억원 규모로 발주한 배터리 공급 업체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유럽에서 중국 배터리의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이미 헝가리의 걱정을 확보한 삼성 SDI 와 SK 원과의 납품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점유율 8위의 중국 고우션은 독일의 보쉬 공장을 인수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CATL은 독일의 배터리 공장을 완공해 2025년까지 연 100 GWh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최근 양산을 시작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이 설립 예정인 전기차 전용 공장 등 배터리의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 배터리의 추가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북미의 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CATL은 50억 달러,약 6조원을 투자해 북미의 80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고우션(궈샹)도 북미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계획 중입니다.

전 세계적인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LFP 배터리 기반의 중국업체들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어쩔 수 없이 경쟁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전체적인 환경여건 면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에 불리한 구조이어서 앞으로 국제 배터리시장에서 현재의 순위를 지키는 것이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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