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SCM을 시작하기 전 꼭 알았으면 하는 기본지식

  SCM이란 뭐라고 생각하는가?


 Supply Chain Management, SCM에 관련된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성합니다. 


SCM이란게 언제가 부터 매우 업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제품을 판매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었지만, 경쟁사 마다 고객을 위한 최소한의 품질과 가격선의 차이가 미미해지면서 이제는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은 기본이고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고, 또한 우수한 재고관리를 통해 쓸데없는 비용의 기회효과를 날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개발에서 생산으로 그리고 이제는 운영에 대한 경쟁력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가격적으로 저렴하다 하더라도 고객이 요구하는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거나 요구하는 수량을 맞출 수 없다면 고객과의 거래는 오래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SCM이란 간단히 말해 고객에게 제대로 된 제품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 간단한 명제에서 부터 모든 업무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위해서 '합의된 적정수준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 그것이 바로 SCM의 기본목표입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최소한의 리소스를 투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합니다. 제품라인의 문제가 있다면, 공급할 수 있는 수량에 차질이 생기기도하고 공급 물류상에 이슈가 있다면 적기에 납품이 힘들어 집니다. 출고된 제품의 품질이 늦게 확인이 되면 고객에게 전달된 제품의 회수를 고민해야 하고, 지나칙게 많거나 적은양의 원재료를 확보할 경우 제대로 된 양품수량을 고객에게 공급할 수 없는 문제들이 생깁니다. 

또한 고객과의 협의 시 어떤 루트로 어떤 공급조건(Incoterms)으로 결정하는가에 따라 투입되는 리소스를 더 효율적으로 또는 비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SCM은 회사를 움직이는 기본 골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튼튼한 SCM 구조를 가진 회사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또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살아남을 면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운영에 있어서 쫀쫀한 마이크로단위 관리를 위해서는 SCM이 허술한 상태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재료의 입고에서 제품의 출고까지 일련의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회사운영의 로스를 파악하고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또한 SCM은 윤활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개발과 생산, 경영관리, 품질, 물류에 이르는 여러가지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유기적으로 돌아야 회사라는 조직이 원할히 운영됩니다. 그 사이에 SCM이라는 윤활류가 제대로 뿌려져야 효과적인 조직운여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만큼 SCM은 업무가 광범위하고 해야할 일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신경써야하는 일도 많고 더 부지런해야 합니다. 

각 회사마다 SCM을 어떤형태로 운영하든 지금까지의 내용에서 큰 벗어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광범위한 업무를 한 부서에서 처리하지 못하듯 구매와 조달, 자재관리, 물류, 수요관리, SCM등 유사관련업무부서의 다양한 협력이 있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CM을 적용하기 위한 한가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이것은 쉽게 간과되는 부분이지만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되는 SCM은 어거지일뿐이고, 제대로 된 SCM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억지로 시스템에 맞춰진 SCM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제대로 된 SCM을 운영하고자 한다면 생산라인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안정된 생산라인이라는 의미는 높은 공정수율(yield)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낮든 높든간에 일정한 트렌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가령 동일 모델의 생산을 동일라인에서 진행하는데 어제는 수율이 97%였고, 오늘은 80%, 또 내일은 92% 로 동일조건에서 생산하더라도 수율의 등락이 지나지게 큰 라인은 SCM보다 라인의 품질안정성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즉 품질이 확보되지 않은 공정라인의 SCM 관리는 의미가 없습니다. 선행되어야 하는 품질조건이 만족된 이후 SCM이 접목될 때 비로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SCM은 과거의 Data와 미래의 예측정보를 통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래구간의 예측도 과거 트렌트를 통해 분석되는 부분이 많아 불확실성이 높은 부분인데, 공정의 생산품질이 흔들린다면 더 예측하기 힘든 불활실성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평균수율이 90%인 공정 A의 Daily 공정수율변동이 1%인 반면 B공정은 10%이라면, 고객에게 공급해야 할 제품 100ea를 위해서 A공정은 약 110ea 에 해당하는 원재료를 공급해도 되지만 B공정은 편차를 고려할 때 120ea 이상을 투입해도 때에따라선 공급량을 맞추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SCM의 중요도는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SCM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SCM의 우수성과 효과는 제대로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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