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0일 목요일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사람에게

 한 사이트의 고민창에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냐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아마도 이분야에서 연구를 하는 석사생이나 박사생으로 추정됩니다. 자신을 연료전지와 리튬이온전지를 연구하는 랩실에 있는데 주위에서 리튬이온배터리는 이이 레드오션이라 말을 한다더군요. 그래서 전고체난 메탈-공기, 황 등의 배터리를 고민하고 있으며 향후 박사 후 대기업에 취업을 목표로 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런날이 올지 아무도 몰랐었지 그때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사실 리튬이온시장에 대해서 많이 진행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무서울 정도로 많은 인력과 자금이 투입되었고 실상 뛰어난 결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는 리튬이온배터리 업계에 있으면서 종종 과거 2000년 중반 'LED' 시장을 연상하게 됩니다. 당시에도 'Eco friendly' 를 내세우며 태양광과 더불어 LED산업에 대한 장미빛을 터트리던 시기였습니다. 내노라하는 업체들과 중견기업들까지 앞다투어 LED 수직계열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MOCVD 장비를 투자하고 수억개의 Capa를 확보해지만 결과는 중국의 개입과 동시에 치킨게임 되었고 결국 몇 안되는 대기업과 비교적 일찍 진입했던 회사들만이 살아 남았습니다. 그렇지만 살아남았다고 해서 그 결과가 딱히 좋았다고 말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삼성LED를 보자면)

리튬이온배터리 시장도 마찬가지 길을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이미 중국에서 숟가락을 얻졌다는 점입니다. 중국에서 손 대면 좋게 말해 빠른 양산화와 가격 인하가 이루어 지지만 다르게 말해서 시장교란으로 성숙되기도 전에 파탄나는것이 일반적인 귀결점입니다. 

그러나 리튬이온배터리가 과거 LED 사례와 다른점은 국내 기업들이 이부분에 상당히 기술적이 장벽을 가지고 있고, 또한 리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투자해서 라인만 깔면 들어오는 그런분야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노스볼트 사례에서 보듯이 인력과 자금만 확보했다고 그동안의 시간을 순식간에 따라잡는 것은 불가는 하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국내 K-배터리업체들의 차세대 전지에 대한 연구역시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배터리의 케미스트리와 방식의 변화가 단계별 진화될 예정이고 정작 당사자가 연구분야가 아닌 대기업을 선호하고 있는만큼 그 분야에서 충분히 결과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입니다. 

대기업 들어오시면 알겠지만 결국 박사들도 양산개념 없으면 살아남기 힘듭니다. 너무 먼 미래만 고민하지 말고 현실적인 시점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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