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5일 금요일

폐 배터리에서 제 2의 금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폐배터리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처리를 위해선 폭발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고 실제로 회수를 위한 처리를 하더라도 그다지 건질 것이 없다라는 문제 때문에 쓰레기 산업으로 취급되었지만 최근 전기차 보급 확산과 코로나와 SCM 이슈 등으로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이죠.

한국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000개 미만인 국내 폐배터리는 전기차 확대와 함께 25년 8300여개로 증가하고, 29년이면 8만개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2030년 414만 개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폐배터리의 처리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재활용과 재사용이 그것입니다. 재사용은 초기 용량의 70~ 80% 수준으로 감소한 폐배터리의 용량을 그대로 이용하여 에너지 저장장치(ESS)나 캠핑용 충전기 등 다른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재활용은 배터리를 분해하여 분말로 만든 다음 코발트나 리튬과 같은 금속재료를 추출 하는 것인데요. 채굴한 원재료에 얼마나 근접한 수준의 순도로 금속을 추출하는가가 바로 기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수요의 증가 및 코로나로 인한 공급이슈 거기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더해져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 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했습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니켈 값은 99%, 코발트는 54%, 탄산리튬 가격은 500% 나 올랐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내에 배터리 제조사들도 제조와 판매 이후의 단계에까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LG 에너지솔루션은 LG 화학과 미국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과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고 이 업체로부터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 2만톤을 1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삼성 SDI도 폐배터리 업체인 '피엠그로우' 와 지분투자를 체결했고 포스코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직접 건설 중에 있습니다.

폐 배터리는 과거 천대받던 입장에서 벗어나 제 2의 금광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한정된 자원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재활용함으로써 배터리 산업이 진정한 친환경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선순환 사이클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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