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스왑기술 어디까지 왔나.
3분 만에 완충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가 있다면 어떨까요?
모르긴 해도 분명 전기차를 사려고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있어서 이런 기능은 분명 매력적인 장점임에 틀림없습니다.
현재까지는 전기차를 망설이는데 그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1회 충전 시 이동할 수 있는 주행거리가 기존의 화석연료 차량에 못 미친다는 점이고, 둘째는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문제입니다.
현재 가장 발전된 형태의 고속 충전은 루시드 에어가 선보인 고속 충전 기술로 300KW 급 급속 충전을 이용해서 10분 만에 24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3분만 배터리 완충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한 전기차가 있어 화제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완충된 배터리를 교체해 주는 것이지요.
우리는 오랫동안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자제품을 경험하면서 배터리를 다 썼을 때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사실 테슬라 역시 2016~2017년 파일럿 스테이션을 설치하여 배터리 스왑(Swap)에 대한 시범운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교체 시간이 10분을 넘었고, 교체 당 80불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외면을 받아야 했는데요. 중국의 스타트업 회사는 어떻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배터리 스왑(Swap)의 장점
중국의 니오라는 회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2018년 5월 20일 중국의 니오(NIO)가 신천 난산 하이테크 산업단지에 중국 최초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설치합니다.
그러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에서는 70KWh의 배터리를 3분 만에 교체할 수 있다고 했으나 실제 6분 여가 소요되었고 , 스테이션 하나 당 한화 3~4억 수준을 비용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니오의 순항 예상한 사람을 거의 없었습니다.
역시나 니오는 차량 디자인의 도용 및 배터리 화재 등과 같은 크고 작은 문제들로 4년간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부터 정부의 배터리 스왑 보조금을 발판으로 빠르게 판매량을 늘려가더니 40,000대를 넘어서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실적이 가능했던 이유는 2년간 58개 도시에 배터리 교환소를 131개나 만들 정도의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정 금액을 지불할 경우 원래 가지고 있는 용량보다 높은 KWh의 배터리를 렌트해 주는 배터리 렌트 시스템의 효과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니오의 배터리 스왑기술은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내연기관차에 맞먹는 배터리 교환 속도로 인해 더 빠르고 편안한 전기차의 장점들을 누릴 수 있으며
둘째로 배터리 렌트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필요한 관리기준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셋째로 배터리 스왑이 가능하기에 초기 차량 판매 시 배터리 금액을 제외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 소비자는 더 낮은 가격으로 전기차 본체를 구매할 수 있고, 월 16만 원 정도만 지불하면 언제든 신규의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니오의 배터리 스왑 서비스의 리스크
그러나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기존과 달리 배터리의 충전밀도의 발전은 이미 상상을 초월하고 있으며, 그에 비례하여 충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향후 6~7년이면 충분히 충전 속도가 빠르고 용량이 충분한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지급보다도 충전소의 인프라 확장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므로 더 이상 배터리 스왑에 따른 이점이 무의미 해 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에 있어서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다가 일체형 폰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그 교훈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충분한 배터리 성능이 확보된다면 더 이상 배터리 스왑에 대한 니즈는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에 걸맞는 추가적인 메리트가 없다면 기존의 르노나 테슬라의 시도처럼 한순간 풍미한 과거의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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