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구매하길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배터리에 용량과 충전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배터리 효율 개선을 통해 1회 충전으로 500 km 이상 가능한 차량들이 대거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속 충전기능은 배터리 기술 선도 업체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급 기술에 속합니다.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고급 전기차종에만 고전압에 고속충전기술이 적용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에너지 솔루션에 따르면 2023년 주행거리 500 km 이상의 3세대 전기차의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이용할 경우 충전시간은 20분 이내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실리콘음극재와 더블 레이어 코팅기술을 접목할 예정인데요. 현재까지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포르쉐 타이칸이 유일합니다.
배터리 4대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는 충전 시 양극에서 나온 전자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충전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음극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극 활물질이 잘 달라붙도록 바인더 등 다른 물질을 섞고 동박에 평평하게 발라 코팅을 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코팅 후 건조 과정에서 절연체인 바인더가 한 곳으로 쏠려 전자 흐름을 막아 충전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LG 에너지솔루션은 2종의 전극 슬러리 집전체에 동박에 동시코팅하는 '더블 레이어 코팅 (DLD) 기술'을 통해 배터리 셀의 저항이 향상됨에 따라 충전 속도 개선 및 배터리 성능의 전반적인 향상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LG 에너지솔루션은 기존 흑연 음극재의 실리콘 소재를 첨가한 실리콘음극재를 통해 충전 속도를 개선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린다는 개획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실리콘 함유된 음극재를 통해 최대 10배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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